눈이 내리는데’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샹송가수라 불리며 ‘가을편지’, ‘세노야’ ‘황혼의 엘레지’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 최양숙 씨가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다.
최양숙은 ‘가을 편지’ ‘황혼의 엘레지’, ‘세노야’ 등으로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었다.
1937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58년 ‘눈이 내리네’로 데뷔한 최양숙은 당시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의 한국 최초 여성 샹송가수로 주목 받았다.
그는 고 박춘석이 작곡한 첫 히트곡 ‘황혼의 엘레지’로 1966년 제2회 TBC방송 가요대상 가수상을 수상하면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대중가요 사상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성악으로 다져진 클래식한 창법은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1970년대 초반에는 고은의 시에 김민기가 곡을 붙여 발표한 노래 ‘가을 편지’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여가수 자리에 올랐다. ‘가을 편지’는 작곡가 김민기를 비롯해 이동원 양희은 강인원 최성수 박효신 김종국 적우 등이 리메이크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명곡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최양숙을 아시나요?’ 콘서트를 기획한 (사)한국음악발전소는 원로 대중음악인들을 재조명하는 헌정공연 뿐 아니라 인디뮤지션 지원프로젝트, 창작뮤지션 지원 등 한국 대중음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비영리단체로, 2011년 설립됐으며 현재 가수 최백호가 대표다.
이 노래는 군사정권 아래에서 이 곡의 작곡자인 김민기가 활동제재를 당하면서 판매금지 되는 불운을 안기도 했으나, 10년 뒤인 1982년 이동원이 불러 재히트 하기도 했다. 그녀의 ‘노래 인생’에 대해서는 지금은 망명하듯 미국으로 이민 가 살고 있는 오빠 최경식 PD가 1966년 발매한 신성일·남정임 주연의 영화 <초연>의 주제가 <호반에서 만난 사람> 앨범에 평론가의 이름으로 쓴 글로 대신해도 좋을 듯하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